학씨아저씨 부상길 폭싹 속았수다 정이 가는 빌런 츤데레 최대훈 배우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끝났지만,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특히 극 중 부상길, 즉 학씨 아저씨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은
욕하면서도 정이 간다는 말 그대로의 캐릭터였습니다.
강한 말투와 서툰 감정 표현,
그리고 외로움까지 품고 있던 이 복합적인 인물은
현실 속 ‘우리 아버지’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인물의 서사와 배우 최대훈의 연기를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학씨아저씨 부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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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밉지만 눈에 밟히는 ‘학씨 아저씨’

부상길은 “학 씨~ 하 씨~ 확 씨~”라는 말버릇과 함께
감정 기복이 심하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딸과 사위에게 거친 말과 행동을 퍼붓고,
아내에게도 폭언을 서슴지 않으며
관식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그려졌죠.

가부장적이고 서툰 사랑

그는 가족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았고,
결국 가족에게 외면받고 황혼이혼을 당합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던 ‘서툰 아버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가족과의 거리, 후회로 가득 찬 말년

 

 

 

 

진심은 있었지만 방식이 틀렸다

사위가 곤경에 처했을 때 겉으로는 외면했지만,
뒤로는 해결을 위해 움직였습니다.
경찰서장을 만나고, 몰래 뒷돈을 쓰며
결국 가족을 돕고 있었죠.
이런 면에서 그는 전형적인 ‘표현 못 하는 아버지’로 볼 수 있습니다.

현숙의 한마디가 드러낸 진실

딸 현숙은 “아빠는 쫄보였다”는 말을 남깁니다.
크게 소리치고 지배하려 했지만,
결국은 가족이 떠날까 두려워했던,
그저 외로운 중년의 남자였던 겁니다.

배우 최대훈, 입체적인 인물로 승화

 

 

 

 

생활 연기의 진가

최대훈은 과장되지 않은 연기로
부상길이라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랑의 불시착’ 등에서
강렬한 조연으로 활약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중심축을 흔들림 없이 이끌었습니다.

감정을 담은 디테일

무표정한 얼굴 속 흔들리는 눈빛,
투박한 말투 속에 담긴 진심은
배우의 연기력이 아니었다면 공감받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는 단순한 빌런이 아닌
현실적인 아버지의 복합적인 내면을 보여줬습니다.

이상적인 아버지 관식과의 대비

 

 

 

 

 

관식은 이상, 부상길은 현실

관식은 드라마 속 이상적인 남편과 아버지로 그려졌습니다.
항상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모습은
판타지에 가깝죠.

반면 부상길은 불편할 정도로 현실적입니다.
가족 위에 군림하려 하고,
사랑을 줄 줄 몰라서 상처만 주는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공감되는 캐릭터

오히려 많은 시청자들이
학씨 아저씨에게 정이 간 이유는
그가 너무도 현실적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아버지도, 삼촌도, 이웃도
그와 비슷한 면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마치며..

 

 

 

 

‘폭싹 속았수다’ 속 부상길은 단순한 악역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시대와 가부장 문화 속에서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아버지였습니다.
배우 최대훈은 이 인물을 단순히 밉상 캐릭터가 아닌
인간적인 인물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습니다.

관식이가 환상이라면, 부상길은 현실입니다.
욕하면서도 정이 가고,
눈물 나면서도 공감이 되는 이 캐릭터는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학씨 아저씨’ 부상길,
결국 그도 ‘폭싹 속아버린’ 인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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