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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원유 분리막 기술, 정유 공정 100년 공식 흔든 KAIST 상온 정제 연구 쉽게 정리

by 세상 읽기 2026. 6. 25.

KAIST가 개발한 원유 분리막 기술은 원유를 350도 이상 끓이는 기존 정유 공정 대신 상온에서 성분을 걸러내는 차세대 정제 방식입니다. 에너지 절감, 탄소 배출 감소, 운영비 절감 효과와 함께 실제 상용화 가능성과 투자 포인트까지 쉽게 정리했습니다.

원유 분리막 기술이 왜 이렇게 화제가 됐을까

지금까지 정유 공정의 기본은 증류였습니다.

원유를 350도 이상으로 가열한 뒤 끓는점 차이로 나프타, 휘발유, 등유, 경유 같은 성분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이미 검증된 체계지만 열이 많이 필요합니다.

전 세계 정유 산업이 쓰는 에너지가 연간 1100TWh 수준이라는 설명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탄소 배출과 비용 부담이 함께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등장한 것이 원유 분리막 기술입니다.

분자 크기와 성질 차이를 이용해 필요한 성분을 골라내는 방식이라, 잘만 구현되면 뜨거운 열 대신 압력과 막 설계로 분리가 가능합니다.

KAIST 연구팀은 코팅층이 없는 다공성 PAN 고분자 막을 사용했고, 원유 속 무거운 성분이 막 내부 기공에 자리 잡으며 2나노미터 이하의 정교한 통로를 스스로 형성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가벼운 나프타와 휘발유 계열은 빨리 통과하고, 무거운 잔사 성분은 뒤에 남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눈여겨볼 숫자들

기사와 연구진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 기술의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분리 속도입니다.

기존 최고 수준 원유 분리막 기술과 비교해 약 23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둘째, 안정성입니다.

원유를 28일 동안 연속 처리해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셋째, 절감 효과입니다.

연구진은 분리막으로 나프타와 휘발유 계열을 먼저 나누고, 남은 성분만 기존 증류탑에서 처리하면 기존 방식보다 에너지는 31.6%, 이산화탄소 배출은 37.6%, 운영비는 36% 줄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넓게 적용될 경우 연간 약 1000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아래 표로 핵심만 정리해보겠습니다.

 

원유 분리막 기술, 정유 공정 100년 공식 흔든 KAIST 상온 정제 연구 쉽게 정리2

정유 공정 100년 공식이 정말 깨졌다고 볼 수 있을까

여기서 한 번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성과가 매우 인상적인 것은 맞지만, 당장 내일부터 전국 정유공장이 증류탑을 버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는 기존 설비를 통째로 바꾸기보다, 앞단에 분리막 모듈을 붙여 가벼운 성분을 먼저 빼내고 나머지만 증류하는 하이브리드 구조가 더 유력합니다.

연구팀도 “기존 배관 시스템에 필터 모듈을 추가하는 형태로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했습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상용화 문턱이 생각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실험실에서 성능이 좋아도 실제 공장에서는 원유 종류가 계속 바뀌고, 불순물도 많고, 막 오염과 교체 주기, 대면적 생산 비용까지 모두 검증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술은 ‘증류를 완전히 없애는 기술’이라기보다, 정유 공정의 에너지 구조를 크게 바꿀 수 있는 유력 후보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최신 흐름까지 보면 방향은 더 분명합니다

사실 원유를 끓이지 않고 막으로 나누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KAIST 고동연 교수팀은 앞서 Science에 원유 분리막 기술의 가능성을 정리한 바 있고, 분리막 공정은 기존 증류보다 에너지 사용을 약 10배 낮출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에서도 흐름은 비슷합니다.

MIT는 2025년 원유 성분을 분자 크기 기준으로 걸러내는 분리막 접근을 공개했고, 영국 퀸메리대 연구진도 초박막 고분자 막을 활용한 저에너지 탄화수소 분리 기술을 발표했습니다.

즉, 지금은 “원유 분리막 기술이 가능한가”를 묻는 단계에서 “어떤 막이 실제 공장에 가장 잘 맞는가”를 따지는 단계로 조금씩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유 분리막 기술, 정유 공정 100년 공식 흔든 KAIST 상온 정제 연구 쉽게 정리3

결국 투자자와 산업 현장은 무엇을 봐야 할까

이번 뉴스는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종의 체질 개선 카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유가가 흔들릴 때 기업이 버틸 수 있는 힘은 원가 경쟁력과 에너지 효율에서 나옵니다.

만약 원유 분리막 기술이 실제 공장에 적용돼 가열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면, 정유사 입장에서는 비용 구조 개선과 탄소 규제 대응을 동시에 노릴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확장성입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정제, 배터리 용매 회수, 의약품 정제 같은 정밀 화학 공정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한 번 성공하면 활용 범위가 원유 처리에만 머무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정리하면 이번 원유 분리막 기술은 “정유 공정의 판을 바꿀 수도 있는 실험실 성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소식으로 볼 만합니다.

아직은 대규모 상용화까지 확인할 과제가 남아 있지만, 상온 분리와 에너지 절감이라는 방향성은 분명해졌습니다.

앞으로는 이 기술이 실제 파일럿 설비와 상업 공정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돌아가는지, 그리고 국내 정유사들이 어느 시점에 도입 검토를 시작하는지가 핵심 체크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원유 분리막 기술, 정유 공정 100년 공식 흔든 KAIST 상온 정제 연구 쉽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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