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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B 아르키텍투라의 친환경 주택 프로젝트: 양털로 단열한 아르헨티나의 '카사 라 에스코세사'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기반을 둔 건축 스튜디오 DUB 아르키텍투라(DUB Arquitectura)가 아르헨티나의 아열대 팜파스 지역에 위치한 한 농장에 특별한 금속 외장 주택을 설계했습니다. 이 주택은 소각될 뻔한 양털을 재활용한 '단열 담요'를 특징으로 하며,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총 150제곱미터 크기로, 넓은 평야로 펼쳐진 농경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축 부지는 작물과 양, 폴로 말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주택은 길고 직사각형의 평면을 가지고 있으며, 플랫포머 위에 자리 잡고 경사진 지붕으로 덮여 있습니다. DUB 아르키텍투라는 사이트 조건에 맞추어 주택을 설계하였고, 향후 확장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실내외 디자인
주택 내부는 주방과 식당, 침실, 욕실, 다목적 다락방의 네 개의 주요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중앙에는 바람길이 있어 공간의 환기와 조화를 돕습니다. 팀은 "중앙 파티오는 외부 분배 홀 및 주변의 영원한 풍경을 감상하고 만남의 공간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주택을 설계할 때, 팀은 프로젝트의 운용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지보수가 적거나 아예 필요 없는 재료들을 선택했습니다. 주택의 외관은 주름진 금속판으로 덮여 있으며, 내부에는 합판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재료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집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현대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양털을 활용한 단열 시스템의 혁신
특히 이 프로젝트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단열재로 양털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사용되지 않고 폐기될 뻔한 양털을 활용해 단열 시스템을 구축한 것입니다. DUB 아르키텍투라에 따르면, 매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에서 4,000톤의 양털이 폐기되고 있습니다. 이 집은 이러한 양털을 단열 담요로 사용한 첫 사례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혁신적인 접근입니다.
양털 단열재의 두께는 집의 방향과 태양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었습니다. 팀은 "이 집은 이 지역에서 보통 소각되는 버려진 양털로 만든 첫 번째 단열 담요를 구현하기 위한 사례 연구로 사용되었다"고 설명합니다. 현재 집은 매 시즌마다 측정되어 재료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그 결과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연 채광과 환기 시스템의 최적화
집의 일부 구역에서는 유리 사용이 최소화되었지만, 자연광이 가득 들어오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욕실과 주요 복도 위에는 스카이라이트를 설치하여 인공 조명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습니다. 모든 방에는 교차 환기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창문에는 태양 보호 장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락방에는 특별한 환기구가 있어 따뜻한 계절에도 효과적으로 환기가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양털을 활용한 다른 프로젝트로는 영국의 건축가 홀리데이(Architects Holiday)가 빨간색 지붕 타일과 재활용 플라스틱 및 양털 단열재로 만든 사우나, 그리고 칠레의 팀 시틱(Team Citic)이 양털 단열재를 사용하여 설계한 세 개의 박공 지붕 볼륨으로 구성된 집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에서 양털을 활용한 단열재 사용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치며...
DUB 아르키텍투라의 '카사 라 에스코세사'는 현대 건축에서 지속 가능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양털을 단열재로 사용한 이 주택은 지역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통해 고유한 지역 문화를 반영하면서도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미학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들이 건축 분야에서 더욱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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