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 겐고가 설계한 도자기 박물관 : 중국 UCCA 클레이 뮤지엄

중국 도자기의 온기를 담은 유CCA 클레이 뮤지엄, 건축과 전통의 조화

일본의 유명 건축 스튜디오 ‘겐고 쿠마 앤 어소시에이츠(Kengo Kuma and Associates)’가 중국 이싱(Yixing)에 위치한 U CCA 클레이 뮤지엄(UCCA Clay Museum)을 완성했습니다. 이 뮤지엄은 수작업으로 제작된 세라믹 타일로 외관을 장식해, 이싱의 도자기 문화와 수공예의 따뜻함을 기념합니다. 총 3,457㎡의 규모를 자랑하는 이 뮤지엄은 과거 공업지대로 알려진 이싱을 문화 지구로 재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도자기 생산의 중심지로 알려졌던 이싱은 오랜 전통과 유산을 자랑하지만, 현재는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되며 과거의 명성을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겐고 쿠마 앤 어소시에이츠는 이싱 도자기의 수공예적 본질과 따뜻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디자인을 선보이려 했습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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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A 클레이 뮤지엄은 독특한 지붕 구조로 눈길을 끕니다. 여러 개의 봉우리처럼 보이는 이 지붕은 주변에 위치한 수산(Shushan) 산맥을 떠올리게 하는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가상 구체에 의해 조각된 역전된 껍질 구조"로 묘사되며, 곡선형 목재 빔이 격자 형태로 배열되어 만들어졌습니다.

이 건축물의 외부는 3,600개의 수작업 세라믹 타일로 덮여 있으며, 각 타일은 밝은 갈색에서 어두운 갈색까지 다양한 색조를 띱니다. 이는 도자기가 가마에서 구워질 때 발생하는 색 변화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역 어린이들이 일부 타일에 직접 디자인을 새길 수 있도록 초대받았으며, 이를 통해 젊은 세대가 지역 도자기 문화와 역사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공간의 따뜻함과 창의성

뮤지엄의 내부로 들어가면 목재 격자형 구조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목재 구조는 지붕의 리드미컬한 형태와 어우러져 실제 건물 크기보다 더 넓은 공간감을 제공합니다.

뮤지엄의 지하층에는 로비와 전시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다목적 이벤트 공간과 카페도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공간들은 유려한 곡선형의 유리창과 연결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자연광을 느끼며 편안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뮤지엄 주변의 야외 공간은 건물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경관 디자인으로 채워졌습니다. 건물의 아치형 출입구와 창문은 얕은 원형 연못으로 반영되며, 이 연못의 바닥은 외관 타일 제작에서 남은 타일로 마감되었습니다.

UCCA 클레이 뮤지엄의 메시지

이 프로젝트는 지역 장인의 기술과 현대 건축의 조화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겐고 쿠마 앤 어소시에이츠는 건축물을 단순한 산업 생산물이 아닌, 사람의 손길이 담긴 결과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이싱 도자기의 유산과 문화를 새롭게 탐구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마치며..

UCCA 클레이 뮤지엄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닙니다. 이는 지역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한 사례로, 건축이 어떻게 지역사회와 역사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겐고 쿠마 앤 어소시에이츠의 이 프로젝트는 대량 생산 시대에 사라져가는 수공예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을 초대해 참여하게 한 점은 지역 사회와 문화의 연속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보입니다.

이싱의 도자기 역사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이 건축물은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 교육적 의미도 담고 있어 세계 건축계에서도 주목받는 작품입니다. UCCA 클레이 뮤지엄은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영감을 선사하며, 미래 세대에게도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전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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