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시게루 반, 2024 프레미엄 임페리얼 수상: 건축계의 혁신적 건축가

    일본의 건축가 시게루 반(Shigeru Ban)이 올해 프레미엄 임페리얼(Praemium Imperiale) 건축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프레미엄 임페리얼은 일본 예술협회가 매년 건축, 회화, 조각, 음악,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창작자들에게 수여하는 세계적인 예술상입니다. 이 상은 각 분야의 예술가들의 창조적 업적을 기리고, 그들이 세계 예술 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는 자리로 큰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시게루 반은 그의 건축 스튜디오 '시게루 반 아키텍츠(Shigeru Ban Architects)'를 이끌고 있으며, 건축 분야에서의 기여를 인정받아 2024년 프레미엄 임페리얼 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상금 1,500만 엔(한화 약 1억 5천만 원)을 수여받게 되었습니다. 일본 예술협회는 반을 평화로운 시기와 비상사태 모두에서 건축가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해 온 인물로 평가했습니다.

    시게루 반의 대표 건축물

    도쿄 출생으로 1957년에 태어난 시게루 반은 남캘리포니아 건축학교(Southern California Institute of Architecture)와 쿠퍼 유니언 건축학교(Cooper Union School of Architecture)에서 공부한 후, 1985년에 일본에서 자신의 건축 사무소를 열었습니다. 그 이후 시게루 반 아키텍츠는 프랑스의 퐁피두 센터 메츠(Centre Pompidou-Metz), 스위스의 타메디아 오피스 빌딩(Tamedia Office Building), 뉴질랜드의 카드보드 대성당(Cardboard Cathedral) 등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여러 건축물을 설계했습니다.

    특히 퐁피두 센터 메츠는 그의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로, 독특한 디자인과 창의적 건축 기법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뉴질랜드의 카드보드 대성당은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임시 성당으로 설계된 건축물로, 종이와 같은 비전통적 재료를 사용하여 강도와 내구성을 확보한 점에서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재난 구호 활동과 VAN 설립

    시게루 반은 문화 건축물뿐만 아니라 재난 구호 활동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는 1995년 비영리 단체인 '자발적 건축가 네트워크(Voluntary Architects Network, VAN)'를 설립하여, 재해가 발생한 지역의 피해자들에게 임시 주택을 제공하고, 커뮤니티 센터와 정신적 치유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왔습니다.

    시게루 반은 나무, 종이, 대나무 등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재료를 사용해 임시 주택을 설계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가 설계한 대표적인 임시 주택으로는, 지난해 모로코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피해자들을 위한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진 '종이 통나무 집(Paper Log House)'이 있습니다. 이 집은 자연 재해로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피난처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세계적인 구호 활동과 최신 프로젝트

    일본 예술협회에 따르면, 시게루 반 아키텍츠와 VAN은 지난 30년 동안 르완다, 시리아, 터키, 인도, 중국, 이탈리아, 아이티 및 일본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자연 재해와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임시 주거지, 파티션 시스템, 커뮤니티 센터, 그리고 정신적 치유를 위한 장소를 제공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난민을 위해 폴란드, 슬로바키아, 독일, 프랑스 등에 피난처용 종이 파티션 시스템(Paper Partition System)을 공급했으며, 우크라이나 최대 병원 확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리비우에 새로운 외과 병동을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그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재난 구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그의 혁신적인 설계와 구호 활동은 국제 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시게루 반의 수상 경력과 프레미엄 임페리얼 상의 의미

    시게루 반은 2014년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프레미엄 임페리얼 수상으로 또 한 번 그의 건축적 공로와 인류애적인 기여가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프레미엄 임페리얼 상은 1988년 일본의 황실에 의해 제정되어 매년 수여되고 있으며, 올해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1,500만 엔(한화 약 1억 5천만 원)이 수여될 예정입니다.

    올해의 다른 수상자로는 회화 부문에서 프랑스 예술가 소피 칼(Sophie Calle), 연극과 영화 부문에서 대만 출신 영화 감독 리안(Ang Lee), 음악 부문에서 포르투갈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르스(Maria João Pires), 조각 부문에서 콜롬비아 예술가 도리스 살세도(Doris Salcedo)가 선정되었습니다. 이전 건축 부문 수상자로는 자하 하디드(Zaha Hadid), 글렌 머컷(Glenn Murcutt), 프랭크 게리(Frank Gehry), 토드 윌리엄스와 빌리 치엔(Tod Williams and Billie Tsien) 등이 있습니다.

    마치며..

    이번 시게루 반의 프레미엄 임페리얼 수상은 단순히 건축적 성과만을 기리는 것이 아니라, 건축가로서의 책임과 사회적 기여를 인정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의 재난 구호 활동과 혁신적인 건축물들은 전 세계적으로 큰 감동과 영감을 주고 있으며, 특히 재난 상황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그의 노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합니다. 앞으로도 시게루 반이 지속적으로 인류와 환경을 고려한 건축을 통해 세계적인 영감을 주는 건축가로 남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