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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의 독특한 콘크리트 요양원, Hogar Alemán – 공동체 형성의 새로운 공간

    칠레의 건축 스튜디오 Max Núñez Arquitectos는 북부 산티아고 교외에 위치한 Hogar Alemán이라는 요양원과 병원을 설계하여 현대적인 사회적 공동체를 위한 공간을 창조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노년층을 위한 특별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며, 콘크리트로 지어진 구조물이 주는 견고함과 동시에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건축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요양원은 주민들이 서로 연결되고, 고립된 감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큰 특징입니다.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루어진 멀티 스토리 건물

    Hogar Alemán은 네 개의 멀티 스토리 콘크리트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건물은 중앙에 개방형 안뜰을 두고 있으며,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여 내부 공간이 더 밝고 개방적으로 느껴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건물 외벽은 주물 콘크리트로 마감되어 있으며, 이는 거친 느낌을 주면서도 내구성을 높여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이 건물들의 상층부는 강화된 콘크리트 기둥으로 지탱되며, 기둥들은 외부로 밀려나와 건물의 가벼움을 강조합니다. Max Núñez는 칠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거운" 콘크리트 건물의 인식을 바꾸고자 하였고, 이 기둥들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과 함께 시각적인 경쾌함을 더하고자 했습니다.

    주민을 위한 공동체 중심 공간

    Hogar Alemán의 설계는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고립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건물 중앙에 위치한 파빌리온 구조는 카페테리아와 라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건물이 이 파빌리온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1층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배치되어 있으며, 140개의 거주 공간은 각 건물의 상층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Max Núñez는 이 요양원을 단순한 의료 시설이 아닌, 다양한 건물들이 모인 주거단지처럼 보이도록 설계하여 주민들이 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개방형 구조와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

    각 거주층의 개방형 구조는 주민들이 쉽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Max Núñez는 "사람들이 서로 모르는 상황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설계가 노년층 주민들의 외로움을 해소하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각 층의 복도는 단순한 이동 공간이 아닌, 작은 거실 같은 미니 라운지를 배치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또한, 각 거주 공간 앞에는 작은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주민들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자연과 조화된 건축

    Hogar Alemán의 설계에서 자연과의 조화는 매우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건물 주변에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이 심어져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이 성장하면서 건물 외부의 거친 콘크리트와 부드러운 대조를 이루게 됩니다. 이러한 자연의 요소들은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며, 건물 자체도 자연과 함께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Max Núñez는 "이 건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콘크리트가 자연스럽게 변하고, 그것이 건물의 나이와 함께하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노화시간의 흐름을 고려한 설계는 건물의 본질을 더욱 강조하며, 건축물이 사람과 함께 나이를 먹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치며..

    Hogar Alemán은 노년층을 위한 공간으로서, 주민들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 특별한 프로젝트입니다. Max Núñez Arquitectos는 단순히 외관이나 구조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거주자들이 어떻게 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였습니다. 특히 콘크리트를 주요 자재로 사용하면서도 건물의 무거운 느낌을 줄이고,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에너지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이 프로젝트의 큰 성공 요소입니다.

    이 요양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민들에게 새로운 관계를 제공하고 고립감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공간들이 더 많이 만들어져, 고령화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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