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인도네시아 발리 해변에 세워진, 아르튀르 마무 마니의 혁신적 라탄 타워
세계적인 건축가 아르튀르 마무 마니(Arthur Mamou-Mani)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나야니(Nyanyi) 해변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완성했습니다. 이 30미터 높이의 'Tri Hita Karana Tower(THK Tower)'는 자연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라탄과 철목(ironwood)으로 설계된 작품으로, 내일 공식적으로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 타워는 발리의 검은 모래 해변 위, 누아누(Nuanu City) 리조트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무 마니는 자연 경관을 바탕으로 타워를 설계했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호작용형 예술 설치물의 캔버스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타워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독특한 형태의 살아있는 예술 작품으로, 발리의 풍부한 역사와 숲을 상징합니다.
자연을 품은 라탄 타워
이 타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유연한 라탄과 내구성 강한 철목(ulin)을 사용한 것입니다. 발리의 혹독한 해안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재료들은 타워의 복잡하고 유동적인 형태를 실현시켰습니다. 마무 마니는 "프로젝트의 중요한 부분은 우리가 재활용한 라탄과 철목의 생애 주기를 이해하는 것이었다"며, 순환성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구조물은 환경을 해치지 않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해, 이동, 진화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변하는 색, 살아 숨쉬는 예술
이 타워의 또 다른 독특한 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라탄이 자연스럽게 색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마무 마니는 "이 타워는 단순한 설치물이 아닌, 살아있는 예술 작품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타워의 모든 선, 구멍, 곡선은 발리의 숲과 역사를 상징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타워의 모습이 변하는 과정 자체가 예술로 평가됩니다.
AI가 만드는 빛의 향연
타워는 밤이 되면 더욱 특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발리와 두바이 기반의 멀티미디어 제작 회사 Delivered가 개발한 AI 기반의 빛과 프로젝션 쇼가 타워 전체에 펼쳐집니다. 이 빛의 쇼는 타워의 지속 가능성 메시지에 반응하여 변화하며, 1,000개 이상의 조명 장치와 18개의 프로젝터, 12개의 미니 타워에 설치된 사운드 시스템이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상호작용 가능한 예술
이 타워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관람객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개인적인 메시지를 남기면, 이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빛의 쇼에 통합됩니다. 이는 단 한 번도 똑같이 반복되지 않는 쇼를 만들어내며, AI 알고리즘이 매일 새로운 패턴을 상상해냅니다. Delivered의 창립자 나스티아 휴먼(Nastia Human)과 알렉스 무버트(Alex Mubert)는 "알고리즘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생명체와 같아서, 매일 저녁 새로운 쇼가 펼쳐질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순환성과 지속 가능성의 상징
마무 마니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순환성(circularity)과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건축과 예술에 융합하려는 그의 철학을 구현했습니다. 타워는 발리의 자연과 환경을 존중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고, 환경을 해치지 않으며, 순환적 가치를 지니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그의 과거 작품인 버닝맨 페스티벌의 'Galaxia' 사원과 디자인 박물관의 'Waste Age' 전시에서 선보였던 'Aurora' 설치물과도 일맥상통하는 철학이 이번 타워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마치며..
'Tri Hita Karana Tower'는 발리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미래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건축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아르튀르 마무 마니는 순환성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현대 건축의 중요한 요소들을 예술과 융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랜드마크를 창조해냈습니다. 이 타워는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설치물이 아닌,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과 상호작용하며 살아 숨 쉬는 예술 작품으로 평가될 것입니다. 또한 AI 기술을 접목한 빛의 쇼는 관람객들에게 매번 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발리 해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속 가능한 건축과 예술의 결합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며, 마무 마니의 철학이 더욱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립 스탁과 모트락의 혁신적인 위스키 컬렉션 (1) | 2024.09.30 |
---|---|
버닝맨 2024, 사막에서 만난 예술과 기술의 융합 (2) | 2024.09.28 |
대리석과 트래버틴으로 완성된 어퍼웨스트 사이드 아파트 (0) | 2024.09.24 |
콘크리트 격자가 돋보이는 Aidia Studio의 Centro DIF Comitancillo (1) | 2024.09.23 |
Casa 1736: 후면 정원과 자연 환기를 갖춘 바르셀로나 주택 (0) | 2024.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