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월당 조선 왕실 사당 100년만에 일본 가마쿠라에서 귀환 문화재 반환

조선 왕실 사당 '관월당', 100년 만에 일본서 귀환… 건물 전체 반환 첫 사례로 역사적 의미 커

관월당은 조선 후기 왕실 사당으로 추정되는 건축물로, 일제강점기 시기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10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 가마쿠라 고토쿠인에 자리했던 관월당은 국내 문화재 사상 처음으로 ‘건물 전체’가 온전하게 귀환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건축사·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한일 문화 협력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월당, 어떻게 일본으로 갔을까

반응형

관월당은 1924년 조선식산은행이 담보로 제공하면서 일본인 스기노 기세이에게 넘어갔습니다.

이후 일본 도쿄를 거쳐 1930년대에는 가마쿠라의 고토쿠인 사찰로 이전되어, 관음보살을 모시는 기도 공간으로 활용됐습니다.

외형은 정면 3칸, 측면 2칸 구조에 맞배지붕 형태로, 전통 궁궐 양식을 띄고 있어 왕실 사당의 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반환까지의 긴 여정

관월당의 귀환은 고토쿠인 주지인 사토 다카오의 결단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는 일본 내 고건축 전문가로도 활동하며, 관월당의 가치와 원래 소유국 반환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2024년부터 관월당을 해체해 목재, 기와, 석재 등 총 4,900여 부재를 하나씩 분리·분류했고, 2025년 6월 한국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재는 파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수장고에서 보관 중입니다.

왜 중요한가? 건물 전체 귀환 첫 사례

이번 귀환은 문화재 반환 역사에서 매우 드문 ‘건축물 전체 귀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간 미술품이나 소장품, 유물 단위 반환은 있었지만, 건물 본체가 온전하게 돌아온 건 처음입니다.

관월당은 용무늬 기와, 왕실 단청, 파련 장식 등으로 미루어볼 때 18~19세기 ‘대군급’ 왕실 사당으로 추정되며, 건축적 완성도도 매우 높습니다.

향후 복원 및 활용 계획은?

현재 전문가들은 상량문이나 기와 명문 등을 분석하며 관월당의 원래 명칭, 위치, 배향 인물 등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더불어 3D 스캔을 통한 원형 복원 설계도 추진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전시·교육 콘텐츠로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귀환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과 맞물려 있어, 두 나라의 문화교류 협력 상징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화재 반환의 새로운 모델 될까

이번 사례는 단순한 반환을 넘어, 일본 내 종교기관이 자발적으로 반환을 주도하고 양국이 학술적 협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낸 점에서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강제로 반출된 유산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국제적 공감대 속에서, 관월당은 문화 외교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큽니다.

마치며..

관월당의 귀환은 단순한 문화재 반환을 넘어, 과거사와 화해, 문화 교류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건축물 자체가 돌아온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향후 문화재 반환 논의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관월당이 한국 땅에서 다시 제 모습을 찾고, 후손들에게 조선 왕실 문화의 진면목을 전해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슈가 기부 50억! 세브란스병원 자폐아동 치료 민윤기 센터 설립 BTS 총정리